봄이 오면 시작되는 반려견 털갈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집 안 곳곳에 털이 날린다면, 털갈이 철 브러싱 루틴 점검하기
봄이 되면 사람도 옷차림을 바꾸듯, 반려견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털갈이를 시작합니다.
특히 환절기인 봄과 가을은 반려견의 털갈이 시기로,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두세 달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털 관리가 소홀해지면 집 안 곳곳에 털이 날리고, 반려견의 피부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털갈이란 무엇인가요?
털갈이는 반려견이 계절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입니다.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해 길고 풍성한 털이 자라났다면, 따뜻한 봄이 되면 체온 조절을 위해 이중모나 잔털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빠지는 털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속털인 언더코트도 함께 빠지므로 청소나 관리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털갈이 시기,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요?
1. 주기적인 브러싱
하루에 한 번 이상 브러싱을 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브러싱을 통해 빠지는 털을 미리 제거하면 집 안에 날리는 털을 줄일 수 있으며, 반려견의 피부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장모종이라면 슬리커 브러시나 핀 브러시를, 단모종이라면 러버 브러시나 고무 브러시를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브러싱 시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하지만 꼼꼼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목욕과 드라이 루틴 점검
털갈이 시기에는 목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욕 횟수는 3~4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이보다 자주 하면 피부의 유분이 손상되어 오히려 털빠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목욕 후에는 완전히 건조시켜주는 것이 중요한데, 물기가 남아 있으면 습진이나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이 시에는 피부 속까지 말릴 수 있도록 드라이기와 브러시를 병행하세요.
3. 영양 섭취 확인하기
건강한 털과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이 중요합니다.
특히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은 피부 보습과 털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려견 사료를 고를 때 이러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거나, 수의사 상담 후 보조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청소 루틴 강화하기
털갈이 시기엔 집 안 청소도 강화해야 합니다.
바닥이나 소파에 붙은 털은 진공청소기나 롤클리너를 이용해 수시로 제거하고, 공기 중에 날리는 털을 줄이기 위해 공기청정기 사용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쿠션이나 침구는 반려견이 사용하는 것과 함께 정기적으로 세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가 곧 건강입니다
털이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나치게 많이 빠지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 비듬, 냄새 등이 동반된다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니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곰팡이성 피부염, 호르몬 문제 등은 털 빠짐과 함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털갈이로만 생각하고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