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나 비 오는 날, 반려견과의 산책은 여러모로 신경 쓸 점이 많습니다.
특히 우비를 입혀 산책을 다녀온 뒤에는 단순히 물기를 닦는 것 이상으로 피부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비가 보호도 하지만, 자극도 줄 수 있어요
강아지 우비는 비와 진흙으로부터 털과 피부를 보호해주는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특히 흰색이나 긴 털을 가진 강아지, 피부에 민감한 아이들은 우비 덕분에 오염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통기성이 낮은 재질로 된 우비는 장시간 착용 시 내부에 습기와 열이 차면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이나 기존에 습진,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라면 우비 속 환경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산책 후, 털만 말리면 끝? 아니죠!
비 오는 날 산책 후엔 대부분 수건으로 털을 닦아내고 드라이기로 말리는 데서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피부 상태까지 세심히 살펴보는 것이에요.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주변 등 우비가 밀착됐던 부분은 땀과 습기가 쉽게 고이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활발해질 수 있어요.
털을 말릴 때는 이 부위들을 더 집중적으로 확인해보세요.
이런 증상 보이면 피부에 이상 신호!
우비를 입은 뒤 산책하고 나서, 아이가 유난히 몸을 자주 긁거나, 특정 부위를 핥는 행동이 많아졌다면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붉어짐, 발진, 비듬, 악취 등이 동반된다면 즉각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럴 땐 약산성 반려동물 전용 샴푸로 부드럽게 목욕을 시켜주고, 완벽하게 털과 피부를 건조시킨 뒤, 수분크림이나 보습 스프레이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켜주세요.
습진이 있는 강아지는 더더욱 조심
기존에 습진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이 있는 강아지라면 우비 착용 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방수 기능이 너무 강한 우비는 오히려 피부가 숨을 못 쉬게 만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형 우비를 사용하거나, 산책 시간을 짧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비 안쪽 세탁도 중요해요
우비를 매번 씻기지 않고 그냥 말려서 다시 입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비 안쪽엔 땀과 습기, 외부 오염 물질이 남아 있어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산책 후엔 반드시 깨끗한 미온수로 안쪽을 닦고, 잘 말려서 보관해주세요.
살균 효과가 있는 반려동물용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마철 산책 후 피부 관리 루틴 정리
산책 직후 수건으로 물기 제거 (특히 발바닥, 겨드랑이, 사타구니)
반려동물용 드라이기 또는 찬바람으로 털과 피부 완전 건조
피부 확인: 붉어짐, 각질, 이상 행동 체크
습진 부위 보습제 도포 또는 필요 시 전문 수의사 상담
우비 안쪽 세척 및 소독
다음 산책 전 우비 완전 건조 여부 확인
비 오는 날에도 반려견은 산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피부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죠.
우비는 강아지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해주지만, 내부의 습기나 밀착으로 인해 2차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무엇보다 반려견의 컨디션과 행동 변화를 민감하게 살피고, 예방과 사후 관리에 신경 써야 건강한 산책이 될 수 있습니다.